“사업안정성 우수하지만 차입금 증가”
한기평, 현금창출력에도 아쉬움 표시
한기평 “현금 유입 수반돼야 할 것”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를 A2-등급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SK에코플랜트가 발행하는 1000억원 한도의 전자단기사채에 A2-등급을 부여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한기평은 “SK에코플랜트는 계열 수주 기반과 다각화된 공종포트폴리오 등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면서도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지분투자 확대 등으로 차입금이 증가해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1~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환경·에너지부문 매출 비중은 2022년 27.1%에서 2023년 9월 말 35.0%로 확대됐다.

2023년 1~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5%p 상승한 4.5%다.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인 TES의 수요 부진, 사업구조 개선 과정에서의 비용발생 등으로 환경부문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플랜트부문의 양호한 채산성, 에너지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p 개선된 4.6%를 기록했다.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0년 말 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4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기평은 “잇따른 지분투자와 운전자본투자 증가에 따른 자금 순유출, 연결 자회사의 차입금 편입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내려갔다.

2022년 전환상환우선주·전환우선주를 각각 4000억원, 6000억원 발행한 효과로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56.0%로 내려갔고 지난해 역시 종속회사 유상증자, 우선주 매각 등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9월 말 기준 209.8%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한기평은 SK에코플랜트의 차입 부담이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영업현금흐름에 기반한 차입 부담 축소여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2022년 누적 투자금액이 2조원에 이르고 지난해에도 규모는 감소했으나 환경·에너지 부문 투자가 지속돼 추가 투자에 따른 차입부담 확대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금창출력과 차입금 규모 등을 고려하면 재무부담은 과중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기평은 현금 확보와 상장을 관건으로 봤다.

한기평은 “부동산경기 하락에 따른 건설부문의 현금창출력 축소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다각화와 적극적인 투자기조 등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본확충 등을 통한 현금 유입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현금창출력 개선, 신규 투자자금 소요, 자산매각 등을 통한 현금 유입, 기업공개(IPO) 성사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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