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가운데)과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앞줄 왼쪽), 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앞줄 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대사관에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앞줄 가운데)과 릭 스프링맨 홀텍 사장(앞줄 왼쪽), 리오 퀸 발포어 비티 회장(앞줄 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대사관에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현대건설이 원자력 분야 글로벌 기업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키운다.

현대건설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주영한국대사관에서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이하 홀텍), 영국 발포어 비티 및 모트 맥도날드와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여철 주영한국대사와 영국의 존 위팅데일 한국 전담 무역특사 등 양국 정부 인사도 참석해 원전산업 활성화 정책에 따른 공동 관심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 긴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국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해 설립된 원자력청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우수한 기술의 SMR 배치를 가속하고자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홀텍이 구성한 ‘팀 홀텍’을 포함한 여섯 곳의 SMR 개발사가 영국 원자력청의 SMR 기술경쟁 사업자 최종후보(숏리스트)에 올랐다.

기술 설계 입찰 후 선정된 최종 SMR 기술에 대한 투자 결정이 2029년 완료되면 2030년 영국 최초의 SMR 건설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2021년 SMR 공동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력 계약을 체결한 이후 미국 SMR 최초 호기 설계 등 SMR은 물론 원전해체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구축 등 원전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2년에는 발포어 비티와 함께 미래원자력활성화기금(FNEF) 지원 대상에 선정돼 영국 원전 활성화를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동유럽 SMR 등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공동 발굴에 집중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발포어 비티는 힝클리 포인트 C 원전 해상공사를 포함해 다양한 원자력 사업을 추진 중인 영국 대표 건설사다.

모트 맥도널드는 원자력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영국 내 원전 부지 평가와 인허가 자문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건설과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현대건설은 영국 SMR 진출의 토대를 확장하는 동시에 독보적인 기술 역량과 두터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SMR 사업 진출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국의 성공적인 SMR 사업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사업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원전기업 간 파트너십에 기반한 영국 최초의 SMR을 건설함으로써 세계 원전 산업의 긍정적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건설은 6일(현지시간) 영국 첨단제조기술연구원(AMRC)에서 개최되는 공급 협력사 간담회에 참석해 영국 원자력 관련 유수 기업을 대상으로 SMR 사업 진출 전략 등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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