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벽돌 장점 유지하면서 크기는 줄여
한국 기후에 적합하고 향균테스트 거쳐
브릭코 관계자 “저렴한 가격에 공급”

지난달 21~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빌드에 전시된 브릭코 슬림 [사진=브릭코]
지난달 21~2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코리아빌드에 전시된 브릭코 슬림 [사진=브릭코]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벽돌이 가진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슬림화된 내외장재가 국내 시장에 최초로 나왔다.

브릭코(청화요업·현대요업)는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유럽과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벽돌과 규격·품질이 동일한 브릭코 슬림(Bricko Slim)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브릭코 슬림은 벽돌이 갖고 있는 불연성과 화재 시 유독가스 미배출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모든 건축물의 내·외장재로 사용할 수 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슬림 벽돌과 동일한 기능과 스펙을 갖췄rh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기후에 적합하며 향균 테스트를 거쳐 실내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브릭코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업계에서는 벽돌을 타일 형태로 절단해 실내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비용 증가와 공급 능력 저조로 시장성이 떨어졌다”며 “벽돌을 슬림화한 브릭코 슬림은 시공의 편리성과 경제성을 갖춰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1~24일 개최된 2024 코리아빌드 전시회에서 브릭코 슬림은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바이어, 국내 설계·인테리어 관계자, 시공사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브릭코는 90억원을 투자, 자동화설비를 도입해 양산체제도 구축했다.

브릭코는 특히 최근 중국산 타일식 건축폐기물 가공 제품이 국내에 대거 유입되는 점을 고려해 이들 제품과 비슷한 가격으로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현재 국내 건축물의 내·외벽에 사용되는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산으로 건축폐기물을 가공한 경우가 많다.

브릭코 관계자는 “이들 제품은 강도와 흡수율 등이 불량하다”며 “일부 품목은 손가락으로 쉽게 부서질 정도로 유해물질 발생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브릭코는 지난 1980년 설립된 회사다. 매년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국내 벽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전북 익산의 현대요업에서 브릭코 슬림을 전담 생산하고 충남 홍성의 청화요업에서 브릭코 벽돌을 생산하는 이원화된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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