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금액 연평균 약 24% 성장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청산 금액이 지난 10년간(2014~2023년) 연평균 24% 증가해 청산 잔고가 2,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4일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 청산 개시 10주년을 기념해 이같은 내용의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G20 합의에 의해 거래소는 2013년 9월 청산업 인가를 받아 이듬해인 2014년 3월 원화이자율스왑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화이자율스왑 거래의 연간 청산금액은 2014년 213조원에서 지난해 1,280조원으로 6배 늘었다. 연평균 기준으론 약 2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청산 잔고는 연평균 28% 증가해 지난달 말 기준 2,086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이후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헤지 수요가 늘면서 청산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은행(13개사), 외국계은행(17개사), 증권(23개사), 보험(5개사), 자산운용사(6개사) 등 총 64개사가 청산에 참여했다. 특히 외국계 은행의 경우 거래소가 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한 이후 외국계 은행의 청산참여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청산 서비스도 점차 고도화됐다. 거래소는 2015년엔 원화이자율스왑 명세를 확대했으며 2016년엔 달러이자율스왑 청산을 개시하는 등 청산 상품을 다변화했다.

2022년에는 거래축약 서비스를 도입해 청산 참가자의 리스크관리 효율성과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해외인증 등 국제 정합성도 제고했다. 거래소는 주요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자격을 취득해 외국계 금융기관의 참여를 촉진하고, 국제적 수준의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이자율스왑의 청산명세를 넓히고 외환파생상품 등으로 청산 대상 상품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영국 및 스위스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격 CCP 인증을 취득하고 리스크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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