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별 수용률도 제각각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형 저축은행이 고객의 ‘금리 인하 요구’를 받아들인 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의 저축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비교 공시에 따르면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애큐온·다올·상상인·모아·신한저축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금리인하요구권 평균 수용률(수용건수/신청건수)은 46.6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44.5%) 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여전히 50%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들 저축은행에 4만8,573건의 금리 인하 요구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2만2,340건이 받아 들여졌다. 총 이자 감면액은 23억4,400만원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가 취업이나, 승진, 재산 증가 등으로 신용 상태나 상환능력이 개선됐을 때 금융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 2019년부터 6월부터 법제화됐으며, 최근 고금리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차주들의 금리인하 요구권 행사가 더욱 중요해졌다.

각사별로 보면 수용률이 제각각이었다.

수용률이 가장 낮은 곳은 OK저축은행이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금리 인하 요구 신청건수는 3,114건 이었는데 수용건수는 176건으로 수용률은 5.65%를 기록했다.

이어 모아저축은행(6.31%), 신한저축은행(33.06%), 한국투자저축은행(37.91%), 페퍼저축은행(39.9%), 다올저축은행(57.15%), SBI저축은행(57.96%), 애큐온저축은(66.45%), 웰컴저축은행(73.83%), 상상인저축은행(88.18%) 순이었다.

이자감면액은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11억5,600만원의 이자를 감면했는데, 이는 상위 10개사의 총 감면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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