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030세대 수입신차 등록 대수 4만8178대
전년 대비 17.9% 감소…구매비중 14년만에 최저

BMW 뉴 X1 M35i xDrive [사진=연합]
BMW 뉴 X1 M35i xDrive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지난해 20~30대의 수입차 구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20∼30대의 수입 신차 등록 대수는 4만8178대로 전년 등록 5만8661대에서 17.9% 줄어들었다.

전체 수입차 등록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17.8%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20∼30대의 등록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19년까지 수입차 시장에서 최대 등록 대수를 자랑했던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20년 5만5859대에 달했던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는 2021년 5만2341대, 2022년 4만8878대, 2023년 4만743대를 기록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3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8% 줄어든 29만6000대를 기록했다.

KAMA는 수입차 판매 감소 원인으로 소비 심리 위축, 국산 고급모델 인기, 전년도 기저효과 등을 꼽았다.

특히 20∼30대의 수입차 구매가 급감한 데에는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젊은 층이 더욱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젊은 구매자들은 대부분 현금이 아닌 할부로 수입차를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에 KAMA는 올해 수입차 등록 대수에 대해 지난해에 비해 1.4%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 금리 급등 여파로 구매계약 취소, 중고차거래 감소 전환 등 2023년 하반기 이후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