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악화에 수익성 제고 과제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김문석 SBI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가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SBI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 대표를 최고경영자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SBI저축은행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번 임추위에서 단독 대표로 다시 한 번 추천되며 김 대표는 사실상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1년 더 이어가게 됐다.

임추위 관계자는 “경영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을 주도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등 SBI저축은행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고 경영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해 업권의 성장을 선도했다”며 후보 추천 이유를 밝혔다.

김 대표가 연임을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업계의 관심은 앞으로 김 대표가 비우호적인 영업 환경 속에서 어떻게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지에 쏠리고 있다.

지난해 저축은행업계는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에 순이익 급감했는데, SBI저축은행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SBI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623억원으로 전년 동기(2,573억원) 대비 75.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면서 수익성 지표도 악화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83%, 7.41%로 전년 동기 대비 1.38%포인트, 12.20% 포인트 하락했다.

주 고객층인 중저신용자 차주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건전성 지표도 관리해야 한다.

작년 9월 말기준 SBI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86%로 전년 동기(2.32%)에 비해 3.5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도 4.76%로 2022년 9월 말(1.44) 보다 3.3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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