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수익성 강화에 집중
민트로켓 ‘웨이크러너', 넥슨 ‘워헤이븐’ 중단
넷마블 4월 '파라곤:디 오버프라임' 서비스 종료
라인게임즈 라르고스튜디오 해체...콘솔 신작 무산

'웨이크러너'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웨이크러너'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게임업계에 신작 개발과 서비스 중단 소식이 잇따라 들리고 있다.

코로나19로 특수를 누렸던 게임사들이 엔데믹과 함께 찾아온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하자 성과가 부진한 게임을 정리하고 수익성 강화에 적합한 IP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넥슨의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은 이달 초 첫 공개 테스트에 들어갔던 액션 게임 '웨이크러너' 개발을 중단했다.

웨이크러너 제작진은 지난 28일 공식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많은 고심 끝에 프로젝트 개발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웨이크러너만의 색깔과 즐거움을 선보이고 싶었으나 충분한 매력과 재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후속 개발을 이어가더라도 많은 분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큼 완성도를 올리기 어렵다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4월 5일에는 넥슨이 얼리 엑세스를 진행중인 PC 팀 대전 액션 게임 '워헤이븐'도 종료한다.

넥슨은 지난해 9월 워헤이븐 글로벌 얼리 엑세스를 시작한 이후 스트리머 대합전을 개최하고 PC방 혜택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으나 반응이 미미하자 정식 출시 전 서비스를 접기로 했다.

넷마블도 PC게임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개발을 중단한다.

이 게임은 에픽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얼리 액세스를 진행 중이나 개발 중단으로 오는 4월 22일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공식 커뮤니티 역시 4월 29일 오후 2시 종료된다.

이 게임은 TPS(3인칭 슈팅)와 MOBA(진지점령) 장르가 혼합돼 다양한 전략을 체험할 수 있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지만 내부적으로 기대치에 부합하는 개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게임즈의 경우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한 콘솔 게임 ‘베리드 스타즈’를 개발한 라르고 스튜디오를 해체한다.

라르고 스튜디오의 해체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콘솔 신작 ‘프로젝트 하우스홀드’의 개발도 중단된다.

프로젝트 하우스홀드는 2021년 공개된 진승호 디렉터 개발의 콘솔 기반 어드벤처 RPG 장르 신작으로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스튜디오 해체와 함께 진 디렉터도 라인게임즈를 떠나며 개발 자체가 무산됐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성과가 부진한 IP를 과감히 정리하는 것은 경기 침체와 맞물리며 게임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외부에서 인기 IP를 발굴하고 자체 IP 다각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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