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값, 23일 기준 t당 121.1달러
전주보다 6% 하락…재고는 31% 늘어
철강업계 “내달부터 수요 늘어날 것”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연합]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중국산 철광석 수입가격이 철강제품 재고 증가와 수요 부진에 계속 떨어지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철 함량이 62%인 중국산 철광석의 수입가격은 지난 23일 t당 121.1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42.6달러) 대비 15.1%, 2주 전(129달러) 대비 6.2% 내려간 금액이다.

이는 유통 재고 증가와 수요 부진이 겹친 탓으로 분석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3일 기준 중국 제철소의 가동률은 75.6%로 전주(76.3%)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춘절 연휴 등 출하 중단 여파로 유통재고는 1670만t으로 전주(1272만t) 대비 31.3% 늘어났다.

철광석 가격 하락에 철강제품의 가격과 롤 마진(철근 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열연의 경우 판매가격이 t당 4016위안으로 전주(4040위안) 대비 0.6%, 전달(4064위안)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산 열연의 롤마진은 t당 273위안으로 전달(334위안) 대비 18.3% 감소했다.

철강업계는 다음달부터는 철강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달부터는 건설 현장 등에서 공사 재개가 예상돼 중국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중국·한국 철강사들이 철강제품 생산을 줄이고 중국 내 수요는 증가해 연초보다는 (실적)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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