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 MAU 1천만
인뱅 카카오뱅크에 도전장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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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시중은행들이 그동안 공들여온 디지털 역량 강화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23일 신한금융지주의 경영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신한 쏠(SOL)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16만명으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동기(884만명) 보다 14.9%(132만명) 증가한 수치다.

시중은행이 출시한 모바일 뱅킹 앱이 1,000만 MAU를 넘어선 것은 KB국민은행에 이어서 신한은행이 두 번째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2022년 6월 말 시중은행 최초로 MAU 1,000만명을 달성했다.

시중은행들이 최근 MAU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예·적금, 대출 등 은행권 핵심업무의 비대면화로 디지털 부문이 금융사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일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금액은 80조원을 넘어섰다.

인터넷뱅킹의 일평균 이용 건수는 2,197만건으로 1년 전보다 16.7% 늘어났고, 이용 금액은 8.7% 증가한 8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은 각각 1,910만건, 14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2.4% 늘었다.

모바일 뱅킹이 전체 인터넷뱅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건수로는 전체의 86.9%, 금액으로는 18.0%에 달했다.

여기에 모바일 경쟁력을 갖춘 인터넷전문은행의 출범도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의 촉매제가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출범 이후 줄곧 MAU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평균 MAU는 1,758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MAU 경쟁이 격화되면서 금융지주들은 앱 실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금융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슈퍼앱’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2월 주요 그룹사인 은행·카드·증권·보험·저축은행 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슈퍼 앱 '신한 슈퍼SOL'을 선보였다. ‘신한 슈퍼SOL’은 지난 1월 기준 이용 고객 300만을 넘어서는 등 순항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농협금융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슈퍼 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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