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적자 기록
쿠키런 IP 활용한 신작 3종으로 반등 노려
‘쿠키런:킹덤’ 중국 성과로 건재함 과시해

[사진=데브시스터즈]
[사진=데브시스터즈]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속적인 적자로 수익성 강화가 절실한 데브시스터즈가 올해 '쿠키런' IP에 올인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국내외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쿠키런 IP 신작 3종을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쿠키런: 마녀의 성'을 출시하고 2분기와 하반기에 각각 '쿠키런: 모험의 탑', 하반기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선보인다.

쿠키런: 마녀의 성은 쿠키런: 킹덤을 탄생시킨 스튜디오킹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퍼즐 어드벤처 장르다.

직관적인 퍼즐 플레이와 마녀의 성을 탈출하기 위한 쿠키들의 모험을 결합하고 쿠키별 다채로운 스킬, 공간 데코레이션, 퍼즐 게임 최초 성우 보이스를 삽입한 인게임 애니메이션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 캐주얼 협동 액션 모바일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의 경우 글로벌 CBT에서 호평을 받아 흥행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테스트 기간동안 CBT 참여자 과반수가 해외에서 플레이했고 누적 6만3000시간 동안 게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유저들은 일반적인 자동 전투 방식 대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쿠키 스킬을 직접 활용해 콘솔 게임처럼 수동 조작의 재미가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에 집중하는데에는 IP 다각화 실패가 원인으로 꼽힌다.

데브시스터즈가 출시한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 ‘브릭시티’와 사이드뷰 방식 슈팅 게임 '사이드불릿‘ 등 신작 IP의 성과가 부진하자 팬덤이 탄탄한 쿠키런 IP를 확장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에서 쿠키런:킹덤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원 히트 원더 IP의 건재함이 입증된 것도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 스토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쿠키런: 킹덤이 지난해 12월 28일에 중국 시장에 출시된 후 35일 동안 현지 iOS 시장에서 1000만달러(약 133억원) 이상의 소비자 지출, 160만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쿠키런의 활약으로 2022년 2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브시스터즈의 흑자전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쿠키런: 킹덤의 중국 성과가 올해 1분기부터 실적에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이며 신작 3종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해 성장 동력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의 인건비 감소가 쿠키런:킹덤 중국 흥행과 맞물리며 영업이익 레버리지를 만들어낼 준비를 마쳤다”며 “신작인 쿠키런:마녀의성을 3월, 쿠키런:모험의탑을 6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상반기 게임 섹터 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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