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기차 1675만대 판매 전망
전년비 19.1% 증가, 성장 폭은 줄어
SNE “전기차 시장, 숨 고르기 단계”

[사진=SNE리서치]
[사진=SNE리서치]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167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전년 대비 14%p 감소한 증가율이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등록된 전기차가 전년 대비 33.5% 증가한 1407만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2022년과 비교해 3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예측치인 1377만대보다는 30만대 많다.

SNE리서치는 BYD(비야디),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업체들이 현지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841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됐다. 이어 유럽 313만대, 북미 166만대, 기타 지역 53만대 등의 순이었다.

올해에는 총 1675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낮은 19.1% 증가율이다.

중국은 지난해 BYD의 가격인하 정책으로 PHEV의 판매가 예측치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올해는 1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968만대가 등록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조금 감축과 강력한 탄소 규제가 이뤄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대비 15.9% 증가한 363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부터 유럽지역에서 강화되는 탄소 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말부터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전했다.

북미 전기차 시장은 33.8%가 늘어난 222만대의 전기차가 등록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IRA로 현지 기업의 강세가 예상되며 미국의 올해 상반기 금리 동결로 인해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현재 전기차 시장은 재고, 에너지 가격 변동성, 충전 인프라 부족 등과 같은 문제점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 시장은 숨 고르기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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