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친환경 선박 3380만GT 발주
전체의 45%…2016년 8%서 급증
업계 “친환경 선박 발주 수요 지속”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지난해 발주된 선박의 45%가 친환경 선박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주 잔고 중 친환경 선박이 차지한 비중도 50%를 넘겼다.

한화투자증권은 클락슨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9일 발표한 ‘조선산업 위클리 19호’에서 GT(Gross Tonnage·총톤수) 기준으로 지난해 발주된 선박의 45% 이상이 친환경 선박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380만GT다. 친환경 선박 발주량은 2016년만 해도 8% 가량에 불과했으나 2020년 27%, 2021년 31%, 2022년 55%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주요 조선소 수주잔고의 50% 이상은 친환경 선박이었다.

친환경 선박은 국내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선종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친환경선박은 암모니아운반선(VLAC)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지난해 수주량(21척)의 71%에 달하는 15척이 발주됐고 모두 한국 조선사들이 수주했다.  

HD현대가 11척,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2척씩이다.

친환경 선박의 발주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IMO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 상향을 비롯해 탄소배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암모니아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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