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펜트업 효과
매출 1조 넘긴 LCC 증가
1월 국제선 이용 FSC 넘겨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한 덕분이다.

에어서울은 지난해 매출 3109억원, 영업이익 644억으로 창사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1499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고 영업손익도 66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률 20.7%로, 국내 항공사 중 영업이익률 1위를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집중된 일본과 베트남, 중국 장자제 등 수익성 높은 노선 중심의 선제적인 재운항과 탄력적인 기재 운영이 최고 실적 달성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도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772억원, 영업이익 181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효율적인 항공편 공급 조절을 통해 수요 회복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여객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 1조 7240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이익을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일본, 괌 사이판, 필리핀 노선 등에서 국적항공사 중 수송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또한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한 항공기 도입을 시작하면서 원가 절감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 8904억원, 영업이익 1598억원을 가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9.9%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노선을 주력으로 수요를 그대로 흡수한 덕분이다. 에어부산 국제선 탑승객 중 일본 노선 탑승객 비중은 50%에 달한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매출 1조3155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티웨이항공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적사를 이용한 국제선 탑승객 508만5001명 중 265만명이 저비용항공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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