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등급 BBB+로 상향
단기신용등급은 A3+로 올려
“2025년부터 수익성 개선”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두산에너빌리티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올렸다.

나이스신평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하고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꾼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단기 신용등급은 기존 A3에서 A3+로 상향됐다.

나신평은 “원자력·화력발전 관련 발전설비 부문에서 확보된 수주잔고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당 수준 제고됐다”며 “발전용 가스터빈의 국산화와 그에 따른 수익기반 강화를 기반으로 매출이 점진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부터 수주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7조1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2022년에는 7조6000억원 규모의 일감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에도 8조9000억원에 달하는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1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4조5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나신평은 “채산성이 높은 원전 비중의 증가로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며 “현 정부 들어 국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 방향성이 우호적으로 전환됐고 최근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탈탄소 대응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서 강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에너지 안보 확보와 탈탄소 대응을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 원전의 강점을 부각시켜왔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1월 발표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한울 3·4호기의 원자로·터빈발전기 등 원전주기기 공급과 관련 플랜트 중주설비공사 전담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기점으로 탈원전 정책으로 중단됐던 국내 원전사업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해외 원전 시장도 살아나는 추세다. 

나신평은 “과거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원전을 축소해 오던 해외 주요 국가에서 최근 원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며 원전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부활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글로벌 공급망 훼손, 에너지가격 폭등(에너지위기) 등을 전 세계가 함께 겪으면서 국가별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탓이다. 

나신평은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중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나신평은 “채산성이 높은 국내 원전사업에서 2033년까지 일감을 확보했고 국내외 원전 산업환경 개선, 두산밥캣으로부터의 배당수익 유입 가능성 등으로 2025년부터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또 “재무적으로는 신규 원전 공급 재개를 근간으로 한 이익창출력 제고에 힘입어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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