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변화 기대감 선반영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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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3.84%보다 0.18%포인트(p) 낮은 3.66%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떨어진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3.69%)에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9월(3.82%) 상승 반전한 후 11월(4.00%)까지 석 달 연속 올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가 꺾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는 3.87%에서 3.84%로 0.03%p 떨어졌다. 다만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29%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이 대상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해 코픽스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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