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129달러...1월 초 대비 9.5% 하락
수요 부진에 열연·철근·후판 재고 증가
업계 “t당 10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중국산 철광석 가격이 수요 부진과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하락세가 당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129달러다.

t당 142.58달러로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초에 비해 9.5% 하락한 수치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중국 수요 부진과 열연 등 철강 제품의 재고 증가 탓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철강 제품들의 수요 부진으로 공장 가동률을 일부 낮추면서 생산을 줄이고 있지만 재고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현재 중국 내 철근 제품의 재고는 498만t으로 지난달(387만t) 대비 29% 늘었다. 열연 제품 재고는 230만t으로 지난달(211만t) 대비 9% 늘었고 후판 제품 재고도 119만t으로 지난달(106만t) 대비 12% 중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철광석 수입가격이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호주와 브라질에서 철광석 생산을 내년까지 늘리는 프로젝트들이 여러 진행되고 있다”며 “하반기 신규 프로젝트 가동 등을 고려하면 t당 100달러 수준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그간 철광석이 너무 높은 수준이었다”며 “그동안은 중국의 경제부양 기대감 때문에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안정화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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