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 매출 1조…“사상 최초”
“생산량 확대·원가 안정으로 성장”

오리온의 주요 제품들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주요 제품들 [사진=오리온]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4923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2조9124억원으로 1.4% 늘었고 순이익은 862억원으로 235.7% 증가했다.

오리온은 “매출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1.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늘었다”고 덧붙였다.

또 “영업이익률이 16.9%를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0.7%p 상승했다”며 “주주가치 증대 차원에서 주당 배당금도 기존 950원에서 1250원으로 31.6% 늘리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리온 한국법인은 사상 처음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법인 매출은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1688억원으로 각각 13.9%, 20.4% 신장했다.

중국 법인 매출은 1조1789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판관비·물류비를 절감하면서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2210억원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은 4755억원으로 0.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875억원으로 2.6% 줄었다. 신제품 출시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내수 소비 둔화, 뗏 시점 차이 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 법인 매출은 2003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5%, 4.5% 줄었다.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춘절·뗏 행사 효과가 없었음에도 차별화된 제품력에 기반한 시장 확대, 효율성 중시 경영 체질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바이오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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