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가 실적 견인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3,54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631억원 보다 918억원(34.9%) 증가한 것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호실적을 낸 것은 다른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 자산을 폭발적으로 늘린 영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38조7,000억원으로, 1년 새 10조8,000억원 늘었다. 수신 잔액은 47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조원 늘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잔액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1조2,000억원)의 약 7.6배로 불어났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 이를 통해 연 1,700만 원 수준의 이자 부담을 줄인 고객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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