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대…영업이익률 15% 달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2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1조4909억원, 순이익은 159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97%, 56.8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률도 14.8%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자체 개발 제품과 혁신신약 연구개발(R&D) 성과, 주요 연결회사의 호실적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MSD에 기술수출한 대사질환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임상 2b상 진입에 따라 유입된 마일스톤과 자체 개발 개량·복합신약의 지속적 성장세 등이 작년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6년 연속 국내 원외 처방 1위 매출을 달성했다. 원외처방 부문에서만 전년대비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로수젯(이상지질혈증) 1788억원,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등) 1419억원,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치료제) 616억원과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 425억원,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2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도 지난해 4000억원에 육박하는 역대급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으로 이안핑·이탄징 등 호흡기 질환 의약품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북경한미약품은 매출 39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 순이익 787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스피린과 PPI 제제를 결합한 새로운 복합제 ‘라스피린’을 처방 시장에 선보이는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을 지속해 30여개에 이르는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특히 전주기 대사·비만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를 비롯해 표적·항암신약, 희귀질환 분야 혁신신약 등 분야에서 R&D를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R&D 조직을 질환 중심으로 재편하고 합성과 바이오·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혁신을 시작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얻은 수익을 미래를 위한 R&D에 집중 투자하는 이상적인 경영모델을 더 탄탄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기점으로 확고해진 리더십과 탄탄한 조직, 역량 있는 임직원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 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매출 1조2479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순이익 1158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계열사인 온라인팜·제이브이엠 등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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