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가상 조명 시스템 [사진=SK스토아]
SK스토아가 자체 개발한 디지털 가상 조명 시스템 [사진=SK스토아]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SK스토아는 방송 제작 환경 고도화와 차별화 콘텐츠 확대를 위해 디지털 가상 조명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SK스토아 관계자는 “TV홈쇼핑 제작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함에 따라 조명 콘텐츠 역시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며 “이에 업계 최초로 조명 운용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변화와 혁신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번 사용한 조명 콘텐츠 데이터를 자산화할 수 있는 아카이브까지 만들어 더욱 고도화된 조명 시스템을 완성했다.

먼저 미디어 월을 활용한 디지털 조명 환경을 만들었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쇼호스트 뒷배경에 실제 조명 장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스튜디오를 구성했다면 이제는 미디어 월에서 조명과 같은 효과를 내는 디지털 디자인을 만들어 스튜디오 전체에 배포하는 방식이다.

SK스토아는 이 같은 디지털 기반의 가상 조명 시스템을 지난해 방송에 시범 적용해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이 시스템을 손쉽게 조종할 수 있는 콘솔과 소프트웨어까지 구축하며 더욱 발전시켰다.

SK스토아는 또 상품과 방송 스타일에 따라 한 번 세팅한 조명 콘텐츠를 저장하고 검색·분류까지 가능한 아카이브도 개발했다.

조명 감독이 미리 세팅한 조명 콘텐츠를 등록해두면 PD가 직접 여러 콘텐츠 중 검색을 통해 고르고 손쉽게 방송 제작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조명 감독은 물론 PD까지 저장된 조명 콘텐츠를 미리 보며 더욱 다양한 방송 연출이 가능해졌다.

김형준 SK스토아 방송운영그룹장은 “고객에게 더욱 즐거운 쇼핑 방송을 제공하고 고도화된 방송 제작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조명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기존 조명과 비교해 큰 폭의 절감이 가능해 친환경적인 경영환경까지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스토아는 2021년부터 모든 스튜디오에 미디어 월을 설치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특히 A스튜디오에는 국내 최대 길이인 가로 35m의 미디어 월을 설치해 스튜디오 환경의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B스튜디오는 바닥까지 미디어 월 형태로 구성했다. 이에 세트 구성과 소품 제작에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가상 공간 연출을 확대해 상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고객 중심형 방송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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