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매량, 전년 대비 7.2% 증가
폭스바겐, 924만대 팔아 2위 등극
도요타, 전기차 전환에는 소극적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세계에서 1100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4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도요타자동차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120만대를 기록했다. 자회사인 다이하쓰와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실적이다.

폭스바겐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24만대를 판매해 판매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요타는 독일 폭스바겐보다 판매량이 약 200만대 많을 뿐 아니라 과거 도요타 최다 판매 기록이었던 2019년(1074만대) 실적을 웃돌았다.

도요타는 자회사인 다이하쓰와 히노자동차를 제외하고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만으로도 지난해 처음으로 1000만대 이상을 팔았다. 도요타와 렉서스 판매량은 이 기간 7.7% 늘어난 1031만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가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약 30%를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꾸준한 수요가 판매량을 견인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은 전체의 1% 미만인 10만4018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2020년 5년 만에 세계 신차 판매 대수 1위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앞으로 전기차가 최대 30%의 시장 점유율 차지하고 나머지는 하이브리드,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가 차지할 것”이라며 “전 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이 전기 없이 살아가고 있고 엔진은 반드시 남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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