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포함 미국·인도 등 120개국에 순차 출시
전작 대비 두 자리 수 사전 판매 성장률 기록
다양한 AI 기능으로 신규 구매 수요 자극 예고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중앙점에서 갤럭시 S24 사전 구매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서울 종로구 KT플라자 광화문중앙점에서 갤럭시 S24 사전 구매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31일 첫 번째 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정식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를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 120개국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전 예약판매부터 역대급 흥행 기록을 쓴 갤럭시S24 시리즈가 최대 판매량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24의 대박 조짐은 언팩 직후부터 예상됐다.

지난 19일 자정 사전판매의 시작과 함께 삼성닷컴에서 90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 약 2만대를 판매하며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도 올렸다.

이달 19∼25일 진행한 갤럭시S24 시리즈 국내 사전 예약에서 전작 대비 11% 이상 증가한 약 121만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사전 판매 성적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스마트폰 2위 시장인 인도에서 사전 예약 시작 3일 만에 25만대를 돌파하며 신기록을 세웠고 미국에서는 이용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도 갤럭시S24의 흥행을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갤럭시S24 판매량을 3600만대로 추정했다. 지난 2016년 49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던 갤럭시S7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치다.

KB증권 또한 1분기 갤럭시S24 판매량을 S23 시리즈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관측했다.

갤럭시S24의 흥행이 예고되는 이유로는 전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폰으로 출시돼 스마트폰 신규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갤럭시S24는 전 모델이 갤럭시 AI 기반의 다양한 혁신 기능들을 제공한다.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과 메시지의 번역부터 톤 변경까지 제공하는 채팅 어시스트 기능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동그라미만 치면 혁신적인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서클 투 서치 기능으로 여러 앱을 오갈 필요 없이 어느 화면에서나 간단히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카메라의 경우 AI 기반의 프로 비주얼 엔진을 탑재해 더욱 강력해졌다. 새로워진 줌 화질부터 생성형 AI 기반의 사진·동영상 편집 기능까지 전작보다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갤럭시S24의 흥행이 삼성전자의 실적 반등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탈환까지 노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상당하다.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고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메모리 반도체가 실적 개선을 도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24 시리즈의 출시는 스마트 폰을 넘어 새로운 AI폰의 시대를 여는 삼성전자의 첫 걸음"이라며 "모든 사용자가 갤럭시 AI를 통해 변화된 일상을 경험하고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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