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 잇따라 판매 중단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우리은행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중단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주가연계증권(ELS)의 잠정 판매 중단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1년 판매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ELS의 대규모 손실이 올해 들어 현실로 드러나자, 적극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고위험 상품의 취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것이다.

여기에 금융 당국의 ‘은행의 ELS 판매 중단 검토’ 언급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우리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ELS 판매를 지속한다.

타행 대비 ELS 손실 규모가 적고 금융 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 판매 관련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통해 H지수 ELS를 선제적으로 판매 제한해 타행 대비 손실 규모가 미미하다”며 “지난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전부터 ELS 판매창구를 PB창구로만 제한하고, 판매인력도 필수 자격증을 보유하고 판매경력이 풍부한 직원으로 한정하는 등 상품판매 창구와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해 왔기 때문에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ELS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금융당국이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므로, 결과가 도출되면 그에 맞춰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다”고 덧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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