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대상 ‘민주의 방(房)들’(한열음)
시 부문 대상 ‘감자밭에서 왜 양을 세니’
시 우수상 ‘산 능선’…신진작가 등용문 ‘활짝’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끝난 후 이정 작가, 김호운 소설가, 나태주 시인, 김한욱 현대경제신문 대표, 박마리아 시 우수상 수상자,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한열음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이사과 시 대상 수상자(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끝난 후 이정 작가, 김호운 소설가, 나태주 시인, 김한욱 현대경제신문 대표, 박마리아 시 우수상 수상자,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한열음 장편소설 대상 수상자, 이사과 시 대상 수상자(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가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2024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상식이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 아리수빌딩 6층 채그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한 한열음 작가, 시 부문 대상 이사과 작가와 우수상에 선정된 박마리아 작가, 조영환 현대경제신문 총괄대표, 심사위원을 맡은 김호운 소설가, 나태주 시인, 이정 작가 등이 참석했다.

조영환 총괄대표는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문인들 사이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고,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올해 청룡의 해에 이번 신춘문예에서 수상하신 작가분들은 어깨에 용의 날개를 달게 됐는데 앞으로 더 노력해서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편소설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현대경제신문은 신춘문예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편소설 부문으로 문학사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장편소설 부문에 128편이 응모한 것도 대단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민주의 방(房)들’은 첫눈에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며 “읽으면 읽을수록 기성 문인의 글을 답습하지 않고 본인만의 독특한 소재와 구성으로 새롭게 실험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나간 작품이다”고 총평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 나태주 시인은 “시는 유추와 연상과 상상이고, 그 끝에 반전과 변용이 있는데 올해 신춘문예 시 부문 수상을 한 두 작품은 간발의 차로 대상과 우수상에 선정됐을 정도로 우수하다”며 “신춘문예 수상자분들은 여기에 멈추지 말고 앞으로도 사람의 마음에 도움을 주는 더 좋은 얘기를 시로 계속 써주시길 바란다”고 평했다.

‘민주의 방(房)들’로 장편소설 대상을 수상한 한열음 작가는 “당선작의 주인공인 ‘민주’처럼 저도 오랫동안 소설 지망생으로 한 방에 갇혀 있었는데 이 방문을 열어 빛이 들어오게 해준 현대경제신문과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 써야 할 이야기가 많은데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계속 써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감자밭에서 왜 양을 세니’로 시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이사과 작가는 “당선 통보를 받은 그 날은 제가 벅찬 감동과 희열을 맘껏 누릴 수 있는 하루였다”며 “독자들이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저만의 독창적인 시를 써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 능선’으로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박마리아 작가는 “신춘문예에 당선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태까지 사랑한 것들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 응모를 했는데 큰 선물을 주셨다”며 “앞으로 시인으로서 열심히 창작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진작가 등단의 기회 마련을 위해 올해로 세 번째 개최된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는 약 2개월간의 응모기간 동안 시 1,886편, 장편소설 128편이 출품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원과 상패, 시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시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