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신사업 공유회에서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신사업 공유회에서 신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GS그룹]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GS그룹이 디지털·인공지능(AI), 바이오, 기후변화 등 신기술과 기존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신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GS그룹은 25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신사업 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했다.

공유회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단,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GS그룹 신사업 공유회는 지난 2022년 9월 처음 열렸다. 이번 공유회는 지난해 8월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공유회에서 GS, GS퓨처스, GS벤처스 등 투자사는 신사업 전략과 투자현황을 소개했고 GS칼텍스와 GS에너지, GS EPS 등은 산업바이오, 순환경제, 전기차 충전 등 주요 신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산업바이오 영역에서는 GS그룹의 바이오 신기술 투자가 GS칼텍스 등의 기존 사업역량과 결합해 신사업으로 이어진 사례가 조명됐다.

산업바이오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석유화학제품의 대체 물질을 개발하는 분야다. 질병 치료 목적의 의약품 개발인 레드바이오와 구별해 화이트바이오라고 불린다.

GS퓨처스와 GS벤처스는 그간 실력 있는 산업바이오 기업을 발굴해 왔다고 GS그룹이 소개했다. 자이모켐, 젤토어, 데뷰바이오텍, 퍼먼트, 카프라바이오텍 등 해외 바이오 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들이 대표적이다.

GS그룹은 아울러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업 확장, 사업 초기 육성, 투자와 탐색 등 3단계로 구분한 단계별 사업화 전략을 제시했다.

사업 확장 단계는 초기 투자와 실증을 거친 신기술을 GS그룹의 기존 사업역량과 결합해 소규모의 사업화 테스트를 마친 뒤 본격적인 규모 확대를 추진하는 단계다. 산업바이오와 순환 경제, 전기차 충전 영역이 이에 해당한다.

사업 초기 육성 단계는 유망한 기술을 유의미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단계로, 데이터기술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는 가상발전소(VPP) 영역이 포함된다.

투자와 탐색 단계에서는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신기술과 도전에 투자하며 기회를 엿본다. 탄소 포집활용(CCUS), 뉴 에너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GS그룹은 최근 3년여간 신기술 확보에 집중해 왔다.

허태수 회장이 올해 첫 외부 경영 활동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참관하고 샌프란시스코의 GS퓨처스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허태수 회장은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라며 “GS그룹의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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