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작년 4분기 737억 적자
엘앤에프는 작년 4분기 2804억 적자
“원재료값 하락…재고에 원가 반영”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배터리소재 업체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73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3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 2015년 이후 8년여 만에 영업손실이다.

매출은 1조1458억원, 순손실은 1021억원을 기록했다.

엘앤에프도 지난해 4분기 2804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지난 16일 발표했다.

앨엔에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468억원이며 전년대비 47.2% 감소했다.

앨엔에프의 잠정 공시가 확정된다면 앨엔에프의 지난해 매출은 약 4조6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 성장했지만 영업적자를 보게 된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에코프로도 실적에 빨간 불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재료의 가격이 하락하고 쌓인 재고에 원가가 그대로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에 비해 4분기에는 리튬 가격이 80% 가까이 떨어지는 등 리튬, 니켈, 흑연, 코발트 등 배터리 소재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며 “원재료 가격 투입 시차 효과가 부정적 방향으로 작용하는 역래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배터리소재 업체들은 배터리 가격에 원재료 가격을 연동해 소재 가격이 떨어지면 쌓여있는 재고에 그대로 반영된다”며 “에코프로나 다른 배터리 소재 업체들도 이같은 상황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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