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세계 리튬 수요 380만t으로 확대
현대차, 간펑리튬과 수산화리튬 공급계약
미국.중국서 리튬광산도 연이어 발견돼

[사진=연합]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 매장지가 발견되면서 전기차 가격 경쟁을 앞둔 완성차 업체들의 직접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간펑리튬은 현대자동차와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4년간이며 공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중국 성신리튬에너지와 수산화리튬 4년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리튬은 전기차와 핸드폰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필수 소재로 호주, 칠레, 중국 등이 주요 생산국이다. 자동차업계는 전동화로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핵심 광물 소재 확보를 위해 직접 광산 또는 제련 업체에 투자하거나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시장조사기관 Statista 자료를 인용한 내용에서 2020년 약 31만톤에 불과했던 전 세계 리튬 연간 수요는 2035년 약 380만t 규모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국 네바다주 험볼트카운티 태거 패스에 고농축 탄산 리튬이 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리튬보다 농도가 높아 생산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GM은 태커 패스 광산 개발을 주도하는 리튬 아메리카스에 투자해 향후 10년간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리튬으로 전망되며 오는 3월에 착공 단계에 들어간다.

앞서 GM은 지난해 필라델피아 소재 리튬 회사 리벤트와 남미의 리튬 광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드도 칠레의 리튬 광산업체 SQM과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3대 미국 완성차 업체인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모두 북미와 남미 등에 공급망을 구성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리튬 매장지가 발견됐다. 지난 19일 중국 자연자원부는 17일 쓰촨성 야장현에서 약 100t 규모의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망 앞단 연결은 소재 확보를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과 배터리 업체와의 협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