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올리브영 배송에 PHA 비닐 포장재 도입”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제일제당은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적용한 비닐 포장재를 개발해 올리브영 상품 포장에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포장재는 기존 비닐 포장에 주로 쓰이던 폴리염화비닐(PVC) 없이 생분해성 소재로만 만들어졌다. 올리브영 즉시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 상품 포장에 사용된다.

PVC는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지만 생산·사용·폐기 전 과정에서 환경 호르몬 등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차별화 연구개발(R&D) 역량을 토대로 PHA 등 생분해성 소재로 일반 비닐과 비슷한 물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PHA가 적용된 비닐 포장재는 무겁거나 모서리가 뾰족한 상품이 담겨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도·담긴 물건이 비치지 않는 차폐성·송장 스티커가 떨어지지 않는 접착성 등 배송용 비닐 포장에 적합한 상품성을 갖췄다.

이 포장재는 현재 경기도에 위치한 올리브영의 도심형 물류거점(MFC) 두 곳에 도입돼 인근 지역 오늘드림 배송에 쓰이고 있다. 향후 타 지역으로 확대 적용도 검토 중이다.

월 평균 약 4만건, 세일 기간이 포함된 달에는 약 10만건의 오늘드림 배송에 PHA 적용 포장재가 사용되고 있다.

앞서 올리브영은 지난해 10월부터 택배 포장에 종이 완충재와 종이테이프를 활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이승진 CJ제일제당 White BIO CIC 경영리더는 “이번 기회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에게 PHA를 선보이고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소재 적용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소비자와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