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철광석 t당 128.79달러
수요둔화·공급과잉에 재고 늘어
韓·中 유지 보수 등 생산 중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철강업계가 중국산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철강 제품 가격이 하락하자 유지 보수 기간을 연장하며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

2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철광석의 가격은 t당 128.79달러로 지난 5일(142.58달러) 대비 9.7% 가량 떨어졌다.

이는 중국 내 경기 부양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으로 오르던 철광석 가격이 다시 제자리로 찾아가는 분위기”라며 “철강 제품들은 오히려 가격이 올라 수요가 떨어져 재고는 계속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상 하이투자연구원은 “수급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 내 철강업체들의 가동률은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동절기 비수기 진입으로 유통재고는 봉형강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진이 줄어들자 중국 철강사들은 유지 보수 기간을 길게 잡는 등 감산 기간을 길게 잡고 있다.

국내 제철소들도 예년보다 길게 보수에 들어간다.

현대제철은 상·하반기로 나눠서 인천·당진 공장을 재정비하고, 동국제강도 인천·당진 공장에 대해 각각 2개월간 유지 보수에 들어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보통은 1년에 두번 명절에 1주일 정도씩 하는데 이번에는 길다”며 “올해는 업황 부진 등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라 전체적으로 재정비를 가지는 시기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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