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년 간담회 진행 예정
15개 증권사와 주요 현안 조율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금융권 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 15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 신용회복지원을 위한 금융권 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금융당국이 이번주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정상화,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사태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요 증권사 CEO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신년 간담회는 매년 초 금융당국과 업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다. 금융당국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며 15개 증권사 대표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증권사 간담회의 주 논의 대상은 부동산 PF의 연착륙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 규모는 6조 3,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608조 5,000억원)과 비교하면 부담이 없는 수준이지만 연체율은 13.85%로 타 업권 대비 높은 편이다.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한 사업장이 늘어난 데에 따른 것이다.

또한 부동산 PF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증권사 임직원의 불법 행위가 무더기로 적발된 만큼 금융당국은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근 5개 증권사에 대해 부동산 PF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임직원의 사익추구·증권사 내부통제 취약점 등을 다수 확인했다.

금융당국이 ELS 제도 개선을 예고한 만큼 업계의 의견도 들을 가능성이 있다. ELS 제도 개선은 2021년 판매돼 올해 만기를 맞는 홍콩H지수 ELS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많게는 5조원대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정부가 지난 17일 민생 토론회를 통해 발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증권거래세 인하 등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된 사안들에 대한 견해도 청취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복현 원장이 지난해 증권사 CEO들과 만날 당시에는 “유동성과 건전성 리스크를 최우선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관행 개선으로 투자자 신뢰를 굳건히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