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보잉 787-9 [사진=대한항공]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기는 78만여대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3%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가 2023년 항공교통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하늘길을 이용한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92.7% 수준으로 회복했다. 국제선의 경우 91.6%, 국내선은 95.4% 정도다.

특히 지난해 8월 하계 성수기부터는 하루평균 항공기 운항수는 2321편으로 지난 2019년 2307편을 웃돌며 항공교통량이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 교통량을 살펴보면 지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2020년은 코로나19로 50.1% 감소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각 10.8%, 16% 늘었고 지난해에는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44.6%의 증가했다.

지난해 항공편 운항 회복은 동남아시아와 남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를 잇는 국제노선 신규 취항·증편 등에 따라 국제선이 전년 대비 하루 평균 2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전체 국제 교통량 중 약 48%가 동남아와 남중국 노선을 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 2022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국내선 교통량은 국내 여행 수요의 국제선 전환 등으로 전년대비 약 11%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이전 평년 수준의 국내선 교통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또한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펜트업 효과로 인천공항 항공교통량은 82.7%증가했고 청주·김해·대구 등 지방 국제공항의 항공교통량도 각각 31%, 22%, 43%로 고르게 증가했다.

펜트업 효과는 외부 요인으로 인해 억제된 수요가 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전 세계의 각종 분쟁 등 대외상황이 불확실하지만 올해는 역대 최대 교통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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