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조원 중 5대은행 75% 부담 ‘윤곽’
자영업자·소상공인 1조5,251억원 이자 감면
취약계층 위한 자율 프로그램 잇달아 내놔

[사진=각 사 취합] 
[사진=각 사 취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민생금융 지원액이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윤곽이 잡혔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민생금융 지원방안으로 발표한 약 2조원 규모의 75% 수준인 1조 5,2512조원을 5대 은행이 지원한다. 

앞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 은행장들은 지난달 2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캐시백을 골자로 하는 '공통 프로그램'과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으로 나눠 추진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10% 수준인 2조원을 민생금융에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5대 은행의 지원 규모는 1조5,251억원으로 규모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3,72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NH농협은행 2,148억원 순이다. 

KB국민은행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32만명에게 약 3,088억원 규모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약 633억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수립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3,557억원 가운데 1,363억원을 자율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겨울철을 맞아 경기민감 업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고객 등 15만명을 선정해 1인당 최대 20만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현금 지원한다. 총 지원 규모는 300억원 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1분기 중 다른 자율 프로그램 계획도 수립해 연내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율프로그램에 873억원을 투입한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대출관련 보증기관 출연에 53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자사 장학재단 학자금대출 보유 고객의 이자 납부금액의 최대 50%를 캐시백으로 지원하는데도 233억원을 쓸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자율 프로그램의 규모와 세부사항을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