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t당 136.87달러에 거래
작년 10월 116.68달러서 급증
“수요 낮아져 재고 계속 쌓여”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첼강업체들이 철광석 가격 상승과 철강 제품 수요 부진이란 이중고에 빠져 있다.

17일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t당 116.68달러에 거래됐던 철광석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해 12일 기준 t당 13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제철용 원료탄도 12일 기준 t당 337.7달러로 지난해 9월 300달러를 돌파한 뒤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포스코는 열연 가격을 t당 5만원 인상했다.

현대제철은 열연과 후판에 대해 t당 5만원 인상하고 H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국제강도 H형강 제품에 대해 t당 5만원 인상했다.

다만 수요는 저조한 상황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철광석과 원료탄 같은 원자재 값이 대폭 오른데 비해 수요는 낮아져 재고는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감산 밖에 답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들이 제품가격 인상으로 수익 방어에 나섰지만 건설·부동산업 등 전반 수요 부진이 지속돼 힘들 전망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인상에 가격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들다”며 “건설업을 포함한 국내·외 제조업의 경기 개선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과 완성차 등의 호조세가 유지되고 있고, 해상풍력 등 친환경에너지 시장 등 신시장 개척과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보고 있다”며 “기존 제조업 기반의 시장은 일본과 중국산 철강에 밀리고 있어 현재는 감산 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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