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이 총 709억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고 수출액인 2022년 541억달러를 30% 이상 상회하는 실적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연간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과 비교해 31.1% 증가한 709억달러(94조 4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자동차 수출액은 64억달러(8조52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다.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1월부터 60억달러 이상을 유지 중이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지난해 50% 가깝게 늘어난 북미 수출과 한국 자동차업계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친환경화, 전동화 추세에 맞춰 고가의 친환경차 수출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친환경차 수출은 지난해 31.1% 증가한 72만9000대, 수출액은 242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한 대당 수출 단가의 경우 기존 최고인 2022년 2만1000달러에서 약 10% 증가한 2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34만9000대로 전년 대비 58.1%의 성장하며 전체 친환경차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9.3% 증가한 31만5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40.9% 증가한 6만5000대가 각각 수출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수출이 수출액 기준 370억달러로 전년 대비 44.7% 증가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유럽연합(EU) 수출은 32.9% 증가한 108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IRA 시행으로 수출 감소 우려가 컸으나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최대 7천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수출량이 증가했다"며 "올해 글로벌 소비 침체와 이스라엘 전쟁 등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수출 동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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