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가격, kg당 86.5위안
전년 동기 대비 80.7%나 급감
각형 삼원계베터리도 6.7% 하락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사진=한국자원정보서비스]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이 올해도 주춤할 전망이다.

16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탄산리튬의 판매가격은 kg당 86.5위안으로 전년 동기(447.5위안) 대비 80.7% 떨어졌다.

니켈은 t당 1만6200달러로 전년 동기(2만7650달러) 대비 39.5% 떨어졌으며 코발트는 t당 2만8690달러로 전년 동기(4만8560달러) 대비 41% 하락했다.

망간은 t당 1135달러로 전년 동기(1475달러) 대비 23% 하락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맺은 판가 연동제에 따라 상대적으로 고가에 제조한 배터리를 저가에 팔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공급 과잉에 수요 부진으로 소재 가격이 계속 하락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 내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 비해 전기차의 수요는 감소했다”며 “전기차의 성장이 꾸준히 지속되고는 있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보조금 정책 변경 등 전기차 수요의 둔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이 매출 하락을 견인했다”라며 “지난해에만 리튬은 80%, 니켈·코발트·망간 2~40% 떨어지며 전기차 판매 대수가 증가해 생기는 매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산 LFP배터리셀의 가격도 지난달 1Wh당 0.45위안으로 한달 사이 10.1% 하락했다.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다원계 배터리중 각형 삼원계(NCM)배터리는 셀당 0.51위안으로 6.7% 하락했고 파우치형 NCM셀은 7% 떨어졌다.

다만 배터리 가격 하락이 전기차 판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존재한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제각각이지만 미국산 전기차 기준으로 30~40% 수준이며 100kWh당 120~130달러 수준”이라며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 전기차의 가격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단계로 장기적으로는 100kWh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100달러 밑으로 가면 전기차의 가격은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져 수요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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