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융채 금리 하락 영향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정기예금과 금융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넉 달 만에 하락했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4.00%)보다 0.16%포인트(p) 낮은 3.84%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3.44%) 기준금리(3.50%) 아래로 떨어진 코픽스는 5월(3.56%) 반등한 뒤 6월(3.70%)까지 오름세를 유지하다 7월(3.69%)에 3개월 만에 하락했다. 이후 지난해 9월(3.82%) 상승 반전한 후 11월(4.00%)까지 석 달 연속 올랐지만 지난달 상승세가 꺾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일제히 하락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3.89%에서 3.87%로 0.02%p 떨어졌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도 3.29%로 한 달 새 0.06%p 낮아졌다.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4.24∼5.64%에서 4.08∼5.48%로 낮아진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역시 4.91∼6.11%에서 4.75∼5.95%로 인하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내외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선반영 되면서 예금과 은행채 금리가 떨어져 코픽스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