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NH투자證 이어 공모총액 2위
토스 등 조단위 기업 줄줄이 IPO 앞둬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본사 사옥. [사진=미래에셋증권]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말 IPO 부문 1위 자리를 아쉽게 내준 가운데 올해 1위 탈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5개 기업의 상장을 주관하며 공모총액 1조2,8709억원을 달성하며 12월까지 줄곧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이 지난해 마지막 공모주인 DS단석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총액 1조3,641억원을 달성해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상장 기업의 경우 12개로 미래에셋증권이 근소하게 앞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조단위 대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두산로보틱스의 IPO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켰고 이에 기여한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PO 본부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IPO1 팀장을 맡은 하주선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IPO 1~3팀 체제에서 4팀 격인 IPO솔루션팀을 추가하는 등 조직 확장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선박기자재 전문기업 현대힘스를 통해 올해 IPO 첫 시작을 알린다. 현대힘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870만7,000주를 공모하고 희망 공모가를 5,000∼6,300원으로 정했다. 공모 금액은 약 435억∼548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약 1,741억∼2,193억원 수준이다.

현대힘스는 매출의 90% 이상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2개 회사에서 발생하고 있다. 구주매출이 40%에 달해 공모 구조에 대해선 우려가 적지 않지만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시장에 대해 조단위 대어가 많은 만큼 지난해보다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토스가 기다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최근 토스 IPO 입찰제안서(RFP) 제출을 완료했다. 해당 증권사들은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최대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LG CNS, SK에코플랜트와 같은 대기업 계열사와 함께 SSG닷컴, CJ올리브영, 케이뱅크 등도 상장 시기를 엿보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의 경우 상장기업 수는 많지만 공모 규모는 작았다고 평가된다"며 "올해는 몸집이 큰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설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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