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FIS 직원 90%이상 재배치
자체 IT 개발 역량 강화 기대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우리금융의 IT 거버넌스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우리금융의 IT 거버넌스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현대경제신문]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우리금융이 그룹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대폭 개편했다.

우리금융은 1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룹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그룹 IT 계열사인 우리FIS(에프아이에스)가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을 대신해 IT 업무를 수행해왔지만 그룹의 시너지와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이를 통합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임종룡 회장도 ‘그룹 신(新) IT 거버넌스’를 주요 경영 과제로 선정하고 지주사 주관으로 ‘IT 개편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IT 거버넌스 개편에 속도를 냈다.

우선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FIS CEO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지향적인 IT 거버넌스를 고민해왔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노사공동협의회를 구성해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인력 이전 방안’을 두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지난해 11월 말 인력 이전 노사합의를 도출한 결과 지난 5일 우리FIS 인력들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로 재배치됐다.

인력 재배치를 통해 상암동에 소재한 우리FIS 직원 중 은행 전담인력 780여명이 우리은행 소속으로 이적하며 회현동 본점으로 이동했고, 카드 전담인력 170여명 역시 우리카드로 이적하며 수송동 카드 본사로 이동했다.

우리금융은 이번 IT 운영방식 개편을 통해 비즈니스와 IT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금융 트렌드에 맞춰 은행, 카드 등 그룹사의 자체 IT 개발역량 강화를 통해 뉴 원(New WON) 슈퍼앱, 뱅킹 기반 서비스(BaaS), 생성형 인공지능(AI)·빅데이터, 디지털자산(STO·CBDC) 등 핵심 디지털사업의 동력을 확보했다.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모바일 중심 개발환경 구축과 클라우드 고도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개발기반을 마련했고 이번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한 은행, 카드 IT 자체개발 도입으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며 “IT 자체수행에 따른 역량 내재화를 통해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금융회사로 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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