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금통위가 지난해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여덟 차례 연속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향후 불확실성도 크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의 하락 지속 등으로 지난해 12월 중 3.2%로 낮아졌고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도 각각 2.8%와 3.2%로 둔화됐다. 다만 누적된 비용압력의 파급영향 등으로 둔화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봤다. 

금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물가는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국제유가와 농산물가격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인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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