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높은 관심...차기작 기대
넷마블·라인게임즈, IP 확대 예고...경쟁력 확대
컴투스·하이브IM, 1분기 신작 공개...도약 노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난해 게임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모바일에서 벗어나 PC와 콘솔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쏟아내 K-게임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직원 구조조정 등 부침에 빠지고 기대작들이 예상 밖의 혹평을 받아 실적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IP가 게임 흥행 여부를 가르는 최우선 요소로 부상하면서 기존 인기작을 활용하는 고전적인 방법에 더해 신규 IP까지 발굴하며 경쟁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다. [편집자주]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공식 이미지. [사진=넥슨]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차기 기대작으로 부상

넥슨은 자체 개발작 ‘퍼스트 디센던트’로 국내 게임업계 원톱 자리 수성을 노린다.

올 여름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게임은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 장르다. 넥슨게임즈의 슈팅게임과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며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CO-OP),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다.

지난해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7일간 스팀(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를 통해 진행한 크로스플레이 오픈 베타 테스트에는 약 200만명의 글로벌 이용자들이 참여했다. 

북미 지역 이용자들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콘솔 플랫폼 이용자 비중도 50%를 차지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협동 플레이에 필요한 기능, 던전형 미션의 매칭 시스템 지원을 통해 주요 콘텐츠인 미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세력' 티저.  [사진=넷마블]
'아스달연대기 :세 개의세력' 티저.  [사진=넷마블]

넷마블, 드라마·웹툰·애니메이션 IP와 협업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넷마블은 올해 인기 드라마·웹툰·애니메이션 IP와 협업해 다수의 신작을 쏟아낸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일곱개의대죄: 오리진', '데미스 리본', 'RF 온라인 넥스트' 등이다.

특히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뷰의 인기 웹툰을 재해석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IP를 활용한 아스달 연대기 : 세 개의 세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나혼자만 레벨업은 PC 모바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액션 RPG 장르다. 주인공 성진우가 성장하는 과정과 속도감 있는 타격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PC 플랫폼 신작인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아스달 병사인 아버지와 뇌안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 주인공(이용자)이 마을을 몰살시킨 흰갈기 뇌안탈과 백귀가면을 찾아 복수하는 스토리를 그렸다.

그 과정에서 날씨에 따른 의복 변화, 건설, 재료 채집, 요리 등 아스달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 세력 간의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과 갈등, 그 속에서 일어나는 정치와 경제적 협력까지 실존하는 사회를 '아스달 연대기' 세계관 속에 구현하는 게 목표다.

9일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공식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9일 출시 예정인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 공식 이미지.  [사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 자체 IP ‘창세기전’ 활용 본격화

실적 악화에 조직 개편까지 겹쳤던 라인게임즈는 자체 IP인 ‘창세기전’을 활용해 재도약을 노린다.

라인게임즈는 9일 모바일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를 정식 출시한다. 모바일 버전의 개발은 미어캣게임즈가 맡았다.

이 게임은 콘솔 버전과는 다른 카툰렌더링 그래픽을 채택했으며 모바일 게임에서는 드물게 유명 성우들의 풀 보이스를 지원한다. 이전 시리즈에서 다뤄진 바 없는 오리지널 스토리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창세기전 IP 활용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라인게임즈는 지난해 12월 22일 신작 콘솔 게임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을 발매했으며 뉴노멀소프트와 창세기전 IP 사용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사업 폭을 대폭 넓히는 중이다.

뉴노멀소프트는 창세기전 IP를 바탕으로 신작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창세기전3를 기반으로 한 신작은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컴투스의 '스타시드 : 아스니아 트리거'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1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컴투스의 '스타시드 : 아스니아 트리거' 대표 이미지.  [사진=컴투스]

컴투스·하이브IM, 1분기 출격...실적 반등 주목

컴투스와 하이브IM은 1분기 신작 출시를 목표로 현재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우선 컴투스는 조이시티 계열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수집형 RPG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를 1분기 중 국내에 선보인다.

컴투스 관계자는 "수집형 장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시원한 실사 비율의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하고 캐릭터별로 제공되는 수준 높은 원화와 각 인물의 특징을 살린 화려한 컷 신 애니메이션을 통해 높은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이브IM이 서비스하는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브IM 관계자는 "타격 피드백을 개선하기 위해 게임 캐릭터의 선제 모션과 딜레이 속도를 대폭 수정하고 전체 던전 플레이 타임 대폭 축소했다"며 "최적의 카메라 시점과 카메라 워킹을 통해 몰입도 있는 게임 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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