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6조원 돌파할 듯
KB금융, 첫 5조 클럽 입성 눈앞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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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이 16조원을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는 16조 3,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조  7,312억원보다 5,802억원 증가한 규모다.

추정치대로 실적이 나오면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 또 다시 사상 최대치 실적을 갱신하게 된다.

다만 각사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KB금융지주의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5조 504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3,948억원) 대비 14.9%(6,556억원) 증가하며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은 0.51%(239억원) 증가한 4조 6,662억원, 하나금융은 4.28%(1,521억원) 늘어난 3조 7,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금융은 비이자이익 부진에 홀로 고전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2조 8,903억원으로 지난해(3조 1,417억원)와 비교해 8%(2,514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낸 배경으로는 이자수익이 꼽힌다.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 합계는 96조 205억원으로 9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71조 4,283억원보다 34.4%(24조 5,922억원) 증가한 수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내년에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위축될 수 있는 데다가 금융권이 상생금융으로 2조원이 넘는 지원을 발표한 만큼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에 따른 4대 시중은행의 분담액은 은행별로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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