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4.99p로 올해 최고수치 기록
홍해 물류대란, 해수부 우회 권고

[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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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4주 연속 상승세에 이어 수에즈 운하가 막히며 우회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SCFI는 지난주와 비교해 161.47포인트 증가한 1254.99로 집계됐다. 이는 14.8% 증가한 수치다.

현재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 선박들을 공격하면서 해운선박들은 기존 항로인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대신 다른 경로로 우회하는 등 물류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서안 노선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1855달러로 전주에 비해 36달러 상승했다. 미국 동안 노선은 FEU당 2982달러로 전주 대비 177달러 올랐다.

특히 유럽 노선은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497달러로 전주 대비 468달러 상승해 45.52%올랐다. 지중해 노선은 TEU당 2054달러로 전주 대비 485달러 상승했다.

지난 21일 해양수산부는 중동해역 우리 선박 운항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희망봉으로 우회 운항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HMM, 현대글로비스, 팬오션 등 8개 주요 국적선사와 한국해운협회 등 선주단체, 국정원, 외교부, 국방부가 참여했다.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 대비 아시아~유럽 희망봉 우회 시 추가 거리는 약 9000km로 평균 7~8일 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 선박과 국민의 안전을 위해 상황 호전 시까지 우회운항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여 우리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종합지수와 특히 유럽 운임지수가 많이 상승한 것으로 보아 홍해 리스크가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후티 반군의 홍해상 공격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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