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평, 조선3사 신용등급 발표
삼성중공업 신용등급 한단계 올려
한화오션, 장기등급 BBB+ 신규 평가
HD현대중공업은 장기 A등급 유지

[현대경제신문 유덕규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올렸다. HD현대중공업은 유지됐고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오션은 새로운 신용등급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조선산업 2023년 하반기 신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나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올렸다. 장기신용등급은 기존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단기 신용등급은 A3에서 A3+로 상향했다.

나신평은 “우선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과거 대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확대된 수주 잔고, 고선가 수주 물량의 공정 진행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나신평은 “삼성중공업의 운전자금 소요 및 필수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차입 부담은 당분간 높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중공업은 신용등급이 그대로다. 장기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며 단기 신용등급은 A2다.

나신평은 지난 10월 HD현대중공업의 장기 신용 등급을 A를 부여하며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시 나신평은 신규 수주 증가, 영업흑자 전환 등을 근거로 들었다.

또한 HD현대중공업의 조선산업 내 시장지위 및 사업경쟁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과 2021년 이후 발주 환경 개선으로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한 점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힌 바 있다.

한화오션은 장기신용등급으로 BBB+를 새로 받았다.

나신평은 “한화오션은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과거 대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생산공정 안정화, 고선가 수주 물량의 건조 진행 등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규모 유상증자 효과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점도 이유로 꼽았다.

나신평은 선가 상승세로 조선3사의 영업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2021년 2분기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말 신조선가 지수(175.4포인트)는 전년 도기 대비 약 8.3% 상승했으며 대부분 선종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 조선사의 영업수익성 또한 회복되면서 분기별 흑자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고선가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인식되며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