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홍석경 기자] 올해 들어서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30조원 이상 불어났고 특히 제약업종의 시가총액은 약 7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143조1천억원에서 지난 25일 173조7천억원으로 30조6천억원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제약 업종의 증가액은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제약 업종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4조9천450억원에서 지난 24일 22조3천733억원으로 7조4천283억원 늘었다.

제약 업종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도 1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IT부품과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서 각각 2조5천463억원, 2조1천95억원 늘었다.

이밖에도 화학 1조3천64억원과 소프트웨어 1조570억원, 기계장비 1조426억원, 디지털콘텐츠 9천564억원 순으로 시가총액 증가 폭이 컸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시장 내 비중이 적은 종이·목재가 81.8%, 섬유·의류는 55.6%로 증가율이 높았다.

제약은 덩치가 큰 업종임에도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49.7%나 증가했다.

지난 25일에도 코스닥시장 대장주 셀트리온과 경남제약, 메타바이오메드, 오스코텍, 테라젠이텍스, 대화제약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6.01% 급등했다.

세계 주요 증시에서는 제약과 바이오 등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주요 바이오 업종 지수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지난 2011년 8월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300%에 달한다“며 “거품 논쟁이 있지만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어 주가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가 올해 주식시장의 중요한 테마”라며 “바이오의약품은 저성장시대에 성장 산업이 될 가능성이 크고 올해를 기점으로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가 대거 만료됨에 따라 바이오시밀러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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