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4604대 판매..세계 1위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넘게 줄어
2~3위는 中·日 업체…판매량 증가

자동차업체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추이 [SNE리서치]
자동차업체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추이 [SNE리서치]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13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등록수는 1만207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4604대 판매해 시장 점유율 38.1% 기록해 선두를 유지했지만 9712대 판매했던 전년도와 비교해 52.6% 줄었다.

현대차는 앞선 지난 2018년 발표한 중장기 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 비전 2030’에서 2030년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2위와 3위 업체의 판매량은 증가했다. 2위는 차이나 커머셜(China Comercial)로 366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3위인 토요타는 미라이가 작년 1~10월 2899대에서 올해 3567대 판매하며 23.0%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에 집중하며 수소차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전기차로 전환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2026년까지 유럽 신차 판매의 20%를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며 여러 종류의 신차를 준비하고 있다.

국가별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는 한국이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했지만 35.4% 시장 점유율로 수소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3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은 도요타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로 판매대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수소생산설비 고장 등 국내 수소 충전 인프라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수리 비용 부담 등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국내 수소차 시장은 반토막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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