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삼성그룹의 5대 신수종사업 중 의료기기사업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삼성메디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지난 2013년에 이에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지난해에 매출 2천848억원과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2천689억원 대비 5.91%(159억원)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42억원 대비 11.9%(5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265억원 대비 무려 66.79%(177억원)나 곤두박질쳤다.

지난 2013년에 이어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삼성메디슨의 지난 2013년 매출은 2012년(2천769억원) 보다 내려갔으며 영업이익도 2012년 241억원에서 42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012년 208억 순손실에서 2013년 2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메디슨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의료기기업체다. 의료기기사업은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다.

앞서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10년 먹거리’ 발언을 한 직후인 지난 2010년 5월에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바이오·제약 사업,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매출 10조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1년 5월 기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이유로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SDI를 넘기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게 의료기기 분야다.

하지만 삼성메디슨을 포함해 삼성의 의료기기사업은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3277억달러에 달했지만 삼성메디슨의 그해 매출은 2천689억원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의료기기사업부의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삼성메디슨 지분 68.4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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