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매출 9219억…전년 대비 30.9% 늘어
영업익은 1412억…전년 대비 23.09% 증가
히트텍·니트 등 판매 호조…매장도 확대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유니클로가 히트텍과 니트 등 대표 제품의 판매 호조와 매장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회복하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 1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19기 회계연도(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영업이익이 1412억원이라고 밝혔다.

18기(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8월 31일까지)의 1147억원에 비해 대비 23.09%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은 9219억원으로 18기(7042억원)에 비해 30.90% 늘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낮은 가격과 기능성으로 인기를 얻어 14기(2017년 9월 1일부터 2018년 8월 31일까지)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3731억원, 2344억원에 달했으나 2019년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적이 감소해왔다.

15기(2018년 9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까지)는 매출이 1조378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으나 영업이익이 1994억원으로 줄었고 16기(2019년 9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에는 매출 6297억원에 영업손실 883억원을 기록했으며 17기(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는 매출 5824억원에 영업이익 529억원을 거뒀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주요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 덕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히트텍, 니트, 티셔츠, 브라탑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 대표 제품인 히트텍은 유니클로가 일본 도레이(TORAY)와 공동 개발해 2003년 출시한 내의 제품이다.

몸에서 발생하는 땀과 수분이 증발할 때 움직이는 물 분자(H2O)가 레이온이 적용된 히트텍 원단 사이를 빠르게 이동하도록 만들어 운동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변환, 고객이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히트텍은 또 머리카락 10분의 1 굵기로 편직한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사용해 섬유 사이에 에어포켓을 만들어 피부 주변의 따뜻한 공기를 빠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이 같은 기능성 덕분에 첫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15억장이 판매됐다. 지난 10월에는 가장 얇은 소재가 적용된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가 국내에 출시됐다.

김경진 유니클로 상품계획부문장은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5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 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히트텍의 소재를 진화시켜 왔다”며 “오늘날 히트텍은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해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 호조에는 매장 수 확대도 주효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불매운동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출이 감소하자 국내 매장을 줄여왔으나 올해부터는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며 9개 점포를 추가 출점했다.

4월 경주점·롯데마트 동래점을 시작으로 9월 광주비아점·유니클로 롯데몰 김포공항점, 10월 여주점, 11월 롯데 유스컬쳐빌 파주점·AK플라자 분당점·대구 혁신도시점·홈플러스 세종점이 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 매장 수는 131개다.

에프알엘코리아 관계자는 “판관비와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며 “유니클로는 고객들의 더 나은 일상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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