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전망 BSI(94.0), 2022년 4월부터 21개월 연속 부진
비제조업, 여가․외식 중심으로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호전
내수·수출 촉진책, 노란봉투법 전면 재검토로 기업심리 제고 필요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인협회]
종합경기 BSI 추이 [자료=한국경제인협회]

[현대경제신문 정예린 기자] 기업 업황 전망이 여전히 어둡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9 포인트 상승한 94.0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BSI 전망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21개월 연속 하회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는 이어지고 있다.

12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7.7)은 12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었으나 비제조업(100.5)은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128.6)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 업종 중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0.5)를 제외한 나머지가 기준선인 100에 걸치거나 하회했다. 의약품(60.0), 섬유·의복(71.4), 석유정제·화학(80.6) 등에서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12월 부문별로는 특히 내수(96.7), 수출(94.9), 투자(91.6)가 2022년 7월부터 18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하며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으나 제조업 가동률이 여전히 전년도 평균 수준(74.8%)을 하회하는 등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내수‧수출 촉진책으로 우리 경제의 강한 턴어라운드를 유도하며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노조법 제2,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전면 재검토로 기업 심리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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