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작년에 독일서 3만2877대 판매
지난 2019년 5052대서 3년만에 급성장
점유율 6.9%…테슬라·폭스바겐 이어 3위

 

[현대경제신문 김다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독일 전기차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윤태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함부르크 무역관은 지난 20일 발표한 ‘독일 전기차 시장 동향’ 자료에서 독일 연방자동차청 통계를 인용해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독일 전기차 시장에서 3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근 독일에서는 친환경 자동차 등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에서 2022년까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와 배터리 전기차, 플러그인 전기차는 각각 9.6%, 32.2%, 11.3%의 증가한 수치를 보였고 내연기관인 휘발유와 디젤의 경우 각각 11.2%, 9.9% 감소했다.

지난해 독일 전기차 전체 출하량은 47만559대다. 이 중 현대차는 3만2877대를 판매해 점유율 6.9%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는 테슬라로 6만9963대 판매해 점유율 14.8%를 차지했다. 2위는 6만3206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다.

독일에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하게 성장했다. 2019부터 2022년까지 4년 동안 각각 5052대, 1만5941대, 2만6667대, 3만2877대를 판매했다. 2020년부터 전년도 대비 216%, 67%, 23%의 증가한 셈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과 관계가 있는 한편 독일 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 7월 1일 기준으로 공공충전소 한 곳당 전기차 대수가 약 21대라고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최소 100만개의 공공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윤 무역관은 “전기차로의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특히 독일이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강국에서의 전기차 산업은 추후 여러 국가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EU는 2035년부터 모든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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